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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감정의 이해 : 스스로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조절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by doiee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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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가끔 제 감정이 이해가 안 되고 감정의 파도에 삶이 흔들릴 때마다 '왜 이렇게 되었지 고치는 법을 알고 싶다'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그런 경험이 한 번쯤 들 수 있는데요. 그분들께 제가 최근에 읽은 감정의 이해라는 책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만약 멘탈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끼시거나 이유 없이 짜증이 나는데 이걸 바꾸고 싶으실 때, 또는 우울증이나 불안감에 오랫동안 고생하시고 계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해요.

 

책 '감정의 이해'

이 책은 사람이 살면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봅니다. 제가 앞서 말한 것처럼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요. 다양한 예시와 더불어서 실질적으로 따라하면 도움이 될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내 손 안의 심리상담사 같은 느낌이에요. 글의 저자인 엠마 헵번이 임상 심리학자이니 틀린 말은 아니겠네요.

 

 

 

감정을 통제할 수 없다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감정의 설계자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중략)... 피할 수 없는 감정을 더 잘 견뎌낼 수 있습니다.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있어요.

감정을 이해하고, 감정에 반응하는 법을 지나서 기분 좋은 감정과 불편한 감정들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감정들을 보다 스스로에게 편안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새로 안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루어요.

 

이번 후기에서는 특히 3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감정을 강요하지 마세요. 

 

가끔 스스로에게 또는 다른 사람에게 "배부른 소리 하지마, 힘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이것 가지고 힘드니, 네가 가진 걸 봐 넌 행복해야 해, 네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아니" 같은 말을 하거나 들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책에서는 이런 감정강요가 스스로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무기로 작용한다고 말해요. 각자 경험과 배경이 모두 다르고 느끼는 감정이 다른데 그걸 이해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감정 강요는 무기를 넘어서 오히려 더 부정적인 감정을 생기게 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특정 상황에 특정 감정을 강요하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이 부분은 책의 3장에서 다루고 있어요. 어떤 감정을 느꼈다고 스스로를 꾸짖게 된다면, 뇌가 위협을 느끼거나 낙담해서 이미 가지고 있던 어려운 감정이 더 커지게 한다고 합니다.

 

 

감정 신념 파악하고 업데이트하기

 

이런 과정을 벗어나고 스스로 감정을 더 잘 느끼고 통제할 수 있으려면 아래와 같은 활동들을 제공합니다. 우선 가지고 있는 감정에 대한 신념을 파악하고, 그 신념을 업데이트할 필요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거예요.

 

 

책에서 감정과 관련된 업데이트된 신념으로는 아래와 같은 신념들을 소개해요.

  • 감정에 옳고 그름은 없어
  • 기분과 감정 표현은 관리할 수 있어
  • 매번 감정을 결정할 수는 없지만 반응 방식은 바꿀 수 있지
  • 감정은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고 두 종류의 감정 모두 필요해.
  • 넌 할 수 있어

 

 

 

저는 이 중에서도 상황에 따라서 스스로에게 감정을 강요할 때가 있다고 느꼈어요. 앞서 말한 이유가 없는 거 같은데 감사함을 느끼고 행복하지 않고 불안한 거냐 등이 스스로에게 제가 하는 말이기도 하거든요. 저는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그래,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그리고 더 잘하고 싶으니까 불안하고 어려운 일이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다고 느낄 수 있는 거지. 그러니 불안하고 조금 울적한 감정이 올 수도 있지. 내가 더 잘하고 싶었나 보다 라고 말하기로 했어요. 

 

 

여러분에겐 어떤 업데이트된 감정 신념이 있으신가요?

 

 

감정에 자세한 이름 붙이기

 

감정은 더 자세히 말할수록 더 이해하기 쉬워진다고 해요. 2006년에 서울대 심리학과 민경환 교수팀이 한국어 감정단어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우리나라는 434개의 감정 단어가 있다고 해요. 나라마다 특정 감정을 지칭하는 독특한 표현들이 있기도 하죠.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슬프로, 기쁘고 이렇게 단순하게 감정을 나타내는 걸로 끝내죠.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이걸 더 자세하게 구분해 보면 스스로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법을 세울 수 있어요. 책에서는 이 부분을 더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감정에 대한 예측이 정확할수록 인지하는데 필요한 노력이 줄어들어서 기분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구요. 

 

생각해 보면 나 지금 왜 이렇게 짜증 나지 하고 고민하는 시간에 아 나는 지금 더 잘하고 싶었는데 안 되어서 실망했구나,라고 바로 알아차리면 조금 덜 피곤할 거 같긴 해요!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된 몇 가지 감정 단어들과 우리나라의 감정 단어들 중 몇 개를 소개해드려요. 부정적인 감정 표현보다는 긍정적인 감정 표현에 집중했어요.

 

  • 경쾌하다
  • 홀가분하다
  • 들뜨다
  • 보람차다
  • 뭉클하다
  • 사랑스럽다
  • 설레다
  • 시원섭섭하다
  • 애틋하다
  • 신명나다
  • 정겹다
  • 흐뭇하다

 

 

책에서 소개된 감정 표현들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아요.

  • 데분디 (포르투갈어) 즐겁게 지내며 억눌렀던 기분을 해방시키는 기분
  • 크리살리즘 (영어) 천둥번개가 치는 동안 실내에서 느끼는 평온함과 평안함.
  • 휠 (웨일스어) 마치 돌풍을 타고 날아가는 듯 활기차고 흥분되는 마음

 

감정 받아들이기

 

감정에 이름을 붙였다면 감정을 그대로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 걸 책에서는 추천하고 있어요. 이를 감정을 허용한다고 표현하더라고요.

감정이 느껴졌을 때 천천히 숨을 쉬고 그 감정이 그냥 있도록 내버려 두는 거래요. 그리고 몸과 생각과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해 보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감정을 받아들여보세요. 뇌와 신체기능의 정상적인 부분이며 이건 삶의 일부이고 있다가 사라지는 거니 지금 이 감정이 나에게 있어도 괜찮아라고 스스로 말해보세요.

 

 

이때 책에서는 감정에 호기심을 갖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들을 아래와 같이 소개해주고 있어요. 

 

  • 내 몸에서 어떤 느낌이 드나요?
  • 어떤 상황이 나의 감정을 만들고 있나요?
  • 과거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 신체 반응이 나의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피곤함, 커피를 많이 마심, 배고픔, 아픔 등)
  • 신념이 나의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예를 들어 혹시 지금 슬퍼하는 건 오바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신념이 어디서 왔나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서 저는 배가 부르면 짜증이 나는데 또 화가 나거나 지루하면 먹는 걸로 푸는 안 좋은 습관이 있어요. 즉 제가 짜증이 날 때는 여러 이유를 찾기보다는 위의 질문들을 통해 아 혹시 과식했나? 그럼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조금 해볼까 라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거죠. 도대체 왜 짜증이 나는 거야라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요.

 

 

책에서는 이렇듯 실제로 이용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요. 실제 심리상담에서 쓰이는 부분도 많아서 실제로 여러 부분을 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감정이 주는 신호 알아차리기

 

이 책 3장의 마지막에서 감정연습으로 감정이 주는 신호를 알아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즉 감정이 일어날 때는 무언가가 많이 또는 덜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거죠. 몇 가지 감정과 어떤 신호가 주어지는지 책에서 주어진 예시를 소개해 드릴게요.

 

  • 고립감을 느낀다면? 더 많은 사회적 관계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 압박감을 느낀다면? 직장에서의 요구를 스스로 다시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 기쁘다면? 지금 하는 일이 본인 가치관을 충족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 상처를 받았다면? 우리 가치에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뜻일수도 있어요.
  •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지원이 필요하거나 해결해야 할 스트레스 요인이 있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감정의 이해 책에 나온 감정 데이터를 이해하는 법
감정의 이해 책에 나온 일러스트

 

 

 

마무리

이 책은 어른이 읽기에도 좋고,  아이들에게 함께 물어보고 활동하면서 읽어도 좋은 책이에요. 

정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고 다양한 활동들을 제시하기 때문에 꼭 도서관에서나 책을 구입하셔서 읽어보길 추천드려요.

감정에 대한 전문가가 쓴 감정을 이해하고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조금 더 좋은 궤도로 바꾸는 법이 나온 책, 감정의 이해 후기를 이만 마치도록 할게요. 다음에 다른 후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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